자갈치역 쪽에 '18번완당집'이라는 유명한 맛집이 있었다. 70년 전통이라고 했다. 3대가 이어온 집이라고 했다. 민권이랑 여기서 밥을 먹기로 했다. 타이밍이 잘 맞아서 웨이팅을 하지 않고 바로 들어갔다. 안에서 직접 완당을 만들고 계셨다. 어묵반죽 같은 것을 퍼서 피에 놓고 돌돌 말아서 만들었다. 완당을 처음 봤는데 신기했다. 국물은 계란국? 같은 맛이 났다. 식감은 좋았다. 근데 속이 간이 좀 셌다. 완당을 먹고 나와서 근처에 보수동 책방골목에 가보기로 했다. 2년 전에도 민권이랑 동원이랑 갔었다. 가서 카페에 갔었다. 그때도 날씨가 안 좋았다. 비가 보슬보슬 내리기 시작했다. 가게들이 앞에 내놓은 책들을 안으로 들여놓고 있었다. 많은 책방들이 문을 닫아서 볼 게 없었다. 그 다음으로 영도에 가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