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03 3

[부산] | 3일차 | 2024.06.29(토)

자갈치역 쪽에 '18번완당집'이라는 유명한 맛집이 있었다. 70년 전통이라고 했다. 3대가 이어온 집이라고 했다. 민권이랑 여기서 밥을 먹기로 했다. 타이밍이 잘 맞아서 웨이팅을 하지 않고 바로 들어갔다. 안에서 직접 완당을 만들고 계셨다. 어묵반죽 같은 것을 퍼서 피에 놓고 돌돌 말아서 만들었다. 완당을 처음 봤는데 신기했다. 국물은 계란국? 같은 맛이 났다. 식감은 좋았다. 근데 속이 간이 좀 셌다.  완당을 먹고 나와서 근처에 보수동 책방골목에 가보기로 했다. 2년 전에도 민권이랑 동원이랑 갔었다. 가서 카페에 갔었다. 그때도 날씨가 안 좋았다. 비가 보슬보슬 내리기 시작했다. 가게들이 앞에 내놓은 책들을 안으로 들여놓고 있었다. 많은 책방들이 문을 닫아서 볼 게 없었다. 그 다음으로 영도에 가기로..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읽지 않는 이유

나는 최근 인스타그램을 비활성화하고 어플을 지웠었다. 시험 기간이었는데 잡생각들이 많아지고 공부에 집중이 안되었다. 그 원인이 나는 SNS 때문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SNS를 지우니 생각이 잡생각들이 전보다 줄어들었다.(물론 기분탓일수도 있다. 근데 내가 그렇게 느꼈으니 나한테는 그런것이다.) 스크린타임도 많이 줄었다. 시험이 끝나니 허무함이 남았다. 심심함이 내게 찾아왔다. 이동을 많이 하다보니 자투리 시간들이 너무 많이 생겼다. 내가 없는 동안 세상이 잘 돌아가나 봐야 안심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 쭉 SNS를 안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어플을 다시 설치하고 비활성화를 푸니까 일주일 뒤에 비활성화를 할 수 있다고 했다. 어쩔 수 없이 그냥 두게 되었다. 영어 공부를 위한 짧은 영상을 올리는..

[부산] | 2일차 | 2024.06.28(금)

귀찮아서 미루다가 쓰니까 기억이 잘 안 나지만 기억을 더듬어 가며 써보려고 한다. 역시 난 잘 잊어먹어서 바로바로 써야 하는 게 맞는데 너무 귀찮음한테는 약해서 문제이다.사실 부산에 혼자 있었으면 너무 심심했을 것 같은데 민권이가 부산에 있어서 같이 놀았다. 민권이가 '톤쇼우'라는 유명한 돈까스 맛집이 있는데 내가 하루 잤던 게스트하우스 근처인 광안리에 있다고 했다. 그래서 거기 가기로 했다. 어제 게스트하우스에 왔던 사람들도 내가 내일 돈까스집 가는 것 말고 계획이 아직 없다고 하니까 다 "혹시 톤쇼우???"하고 물어봤다. 그만큼 유명한 맛집인가보다. 여기서 웃긴 게 게스트하우스에서 J인 사람 한 명 빼고 모두가 내일 계획이 없었다는 것이다. 물론 나 포함ㅎㅎ몇 명은 먹어봤고, 한 팀은 오늘 먹고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