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은 본질적으로 통제 불가능하다
사람도, 인생도 그러하다는 것을 항상 망각하는 걸까요
아직도 대단한 사람이라고 믿는 걸까요
주변도 돌보지 않는데 자신이라고 잘 돌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걸까요
나는 왜 불안할까 뭐가 그렇게 불안할까에 대해 생각해봤습니다
다른 사람 시선에 너무 의식하고 기대에 충족하지 못할까 그런 걸까요
왜 나는 모두에게 멋있는 사람이 되어야한다고 생각할까요
사실 스스로가 그렇게 잘난 사람이 아니란걸 알고 있어서 그런가봅니다
나는 그렇게 멋지지 않은데
열심히 살고 있지 않은데
그렇게 보이고 싶어서 들키고 싶지 않아서 그런가 봅니다

'어른이 되는 법'이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자신이 완벽할 수 없으며, 모든 상황을 제어할 수도 없다는 사실을 수용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과거의 상처가 현재에 투사되어 두려움을 가지게 된다고 합니다.
두려움에 대한 역효과 반응으로 방어기제가 나타나는데
두려움이라는 감정이 주는 불쾌감과 무력감을 경험하지 않기 위해
무의식적으로 작동시키는 자아(Ego)의 부적응적 생존 전략이라고 합니다.
저의 방어기제는 통제와 완벽주의인 것 같습니다.
타인을 통제하려는 외부 통제와 내가 완벽하고 실수하지 않으려는 내부 통제(완벽주의)로 나뉘는데
그 중에 저는 내부 통제인 것 같습니다.
내부 통제의 특징으로 아래와 같은 게 있다고 합니다.
- 완벽주의와 비현실적 기준
- 기준을 조금이라도 충족하지 못하면 스스로를 실패자로 규정한다(이분법적 사고).
- 성과를 내더라도 안도감은 잠시뿐이며, 곧바로 더 높은 기준을 세워 자신을 압박한다.
- 가혹한 내면의 비판자(Inner Critic) 활성화
- 작은 실수나 한계에도 "너는 이것밖에 안 된다", "더 잘했어야 했다"며 스스로에게 비판과 자책을 쏟아낸다.
- 감정의 통제 및 억압
- 슬픔, 두려움, 분노, 취약함과 같은 감정을 '통제력 상실'이나 '약함'으로 규정하여 억누른다. 감정을 느끼는 것 자체를 두려워한다.
- 회피형 지연 행동(Procrastination)
- 완벽하게 해내지 못할 것이라는 두려움 때문에 시작 자체를 미루거나 포기한다. 완벽주의가 오히려 행동 불능 상태(파라라이시스)를 초래한다.
- 만성 불안 및 신체화 증상
- 자신을 계속 경계 상태에 두기 때문에 만성적인 근육 긴장, 두통, 불면, 번아웃 상태가 지속된다.
모든 게 다 저와 같다고 느꼈습니다.
작은 실수에도 실패했다고 느끼고, 제 자신을 비판합니다.
이것밖에 안되는 인간이구나. 사실 떨어질 줄 알았다. 너가 그러면 그렇지.
또 자책으로 하루를 보냅니다.
이젠 슬픔과 분노를 당연한 듯이 삼키고 넘어갑니다.
그런 감정조차 저에겐 사치라고 느껴집니다.
실패가 두려워 오늘을 미루고, 시작이 쉽지 않습니다.
내일이 두렵고 이 모든게 빨리 지나가 있기를 바랍니다.
제주에서 타로를 본 적 있습니다.
이모님께서 제가 바라는 것, 이상은 높은데 거기에 따라가지 못해 그 간극에서 불안이 있을거라고 했습니다.
정확한 말씀인 것 같습니다. 이상을 낮추거나 더 노력을 하라고 하셨습니다.
책의 저자인 데이비드 리코는 내부 통제를 해소하기 위해 자아(Ego)의 통제 욕구를 내려놓고 마음챙김(Mindfulness)과 자가 보살핌(Self-Parenting)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① 내면의 비판자 분리 및 자가 보살핌(Self-Parenting)
- 비판자 객관화: 내면에서 비난하는 목소리가 들릴 때, 이를 '나 자신의 진실'이 아닌 과거에 학습된 '생존 기제'로 인지하고 분리한다.
- 5 A's의 자기 적용: 어린 시절 받지 못했던 관심(Attention), 수용(Acceptance), 인정(Appreciation), 애정(Affection), 허용(Allowing)을 스스로에게 제공한다. 실수했을 때 비난 대신 "실수해도 괜찮다, 내가 너를 지켜줄 것이다"라는 안심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② 불완전함과 취약성 수용 (Allowing & Acceptance)
- 인간적 한계 인정: 어른이 된다는 것은 자신이 완벽할 수 없으며, 모든 상황을 제어할 수도 없다는 사실을 수용하는 것이다.
- 취약성 드러내기 연습: 신뢰할 수 있는 대상이나 안전한 환경에서 자신의 약점, 두려움, 실수를 조금씩 드러내는 연습을 한다. 취약성을 보여주어도 버림받지 않는다는 경험을 통해 통제 욕구가 줄어든다.
③ 감정에 대한 마음챙김 (Mindfulness)
- 감정 통제 포기: 두려움, 슬픔, 분노 등의 감정이 일어날 때 이를 억누르거나 수정하려 하지 않고, 신체 감각을 있는 그대로 관찰한다.
- 감정의 유동성 체감: 감정을 통제하지 않아도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사라진다는 사실을 직접 경험하여 통제에 대한 집착을 낮춘다.
④ 불확실성과 무력감의 내려놓음 (Surrender)
- 통제 가능한 영역 구분: 내가 직접 통제할 수 있는 것(나의 현재 행동, 태도)과 통제할 수 없는 것(타인의 반응, 미래의 결과, 과거의 일)을 엄격히 구분한다.
- 결과에 대한 집착 해제: 최선을 다하되 결과는 내가 제어할 수 없음을 인정하고 내려놓는 연습을 한다.
어른이 되는 일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제 자신을 더 돌봐야하는데 아직 어른이 되기는 그른 것 같습니다.
언젠간 저도 어른이 될 수 있을까요
언젠간 저도 멋있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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